메르시는 진짜 신경써야할게 많아요. 누구보다 귀를 긴장하고, 누구보다 맵을 넓게보고, 누구보다 빠르게 상황을 판단해야합니다. 사운드 플레이 꼭 연습하시고, 대치를 안하고있더라도 계속 맵을 돌려가면서 정찰하세요. 언제 누가 어떻게 뒤를 잡을지 모릅니다. 텝 계속 누르면서 적팀이 어떤경로로 올수있는지도 판단하셔야 하구요.

힐러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어떻게 보면 힐러의 역할은 전쟁에서의 커멘드 센터의 역할이죠. 브리핑, 오더, 아군케어, 전장 상황파악 등등...

그렇기에 힐러는 절대로 먼저 죽으면 안됩니다. 평뎃이 1일지라도, 가장 중요한 한타에서 가장먼저 짤리고 시작해서 우리팀이 쭉 밀려버리는 힐러와, 평뎃이 20이라도, 아군 한타에서 정말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싸우다가 죽는 힐러.. 좀 극단적인 예시이긴 하지만 저는 후자의 힐러가 더 나은 힐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비진영이라면, 단 한번의 죽음이 우리팀을 패배로 몰아넣을 수 있는, 역적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정면의 적을 상대하며 아군의 진형을 유지시켜주는 탱커군과, 탱커들의 뒤에서 지원사격을 가하거나 적팀의 힐러를 암살하는 딜러군들의 시야보다, 비교적 전투에 집중할 필요가 낮은 힐러들의 시야가 훨씬 넓은건 너무 당연한 일이죠.  그리고 그런 힐러가 죽는다면.. 굉장히 치명적이죠. 단순히 케어가 낮아지는것 뿐 아니라 눈이 가려지고, 귀가 막히고, 뇌가 굳어가는것과 비슷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만큼, 힐러의 부재는 심각한 일입니다.

몇번을 강조하지만 힐러는 죽으면 안됩니다. 저도 그렇게 평뎃이 훌륭한 편은 절대 아닙니다만, 가장 중요한 한타가 벌어질 것 같은 직감이 들거나, 누군가가 뒤를 돈다는 생각이 문득 들거나, 보거나, 혹은 보이던 적팀이 안보이거나 하면 반드시 숨습니다. 우리팀이 치명상이 뜨던 한타를 하던.. 심지어 추가시간에도 숨습니다. 메르시는 최악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꽃피울 수 있는 조커입니다. 물론 숨더라도 브리핑과 오더는 계속 해야죠. 아, 그리고 궁극기가 없다면 조금 위험하지만 해당 상황에서도 빨대를 꽃으세요. 메르시가 판을 엎을 수 있는건 궁의 역할이 크니까요. 그리고 궁을 사용했다면, 이제 아군을 전력으로 케어하면서 한판 붙어보세요.

메르시의 궁은 우리팀의 조커, 승부수 입니다. 이 궁을 썼을때 승산이 절반 이상이다 라고 판단했을때 부활을 쓰세요. 그 판단은 스스로 하셔야겠지만, 여러가지를 고려해야겠죠. 이건 주관적 생각이지만, 부활과 다른 궁을 교환하는건 자제하세요. 특히 막 4인 5인부활을 써도 한타를 질거같으면 아끼세요. 보통 어? 멜시 궁 빨리차니까 궁교환은 개이득아님? 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부활을 썼을때 라인 궁, 엄청 느린편이죠. 1대1 교환을 한다면 개이득! 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1대1 교환이 아니에요 그건. 적팀 딜러들과 다른 탱.. 자리야 라던가? 그리고 적팀 힐러의 궁까지 채우게 해주는 적팀 궁극기 셔틀이에요.

물론 내 판단으로 적팀이 5궁 6궁정도 된다, 이건 어떻게해도 적팀의 궁채울 걱정은 없고, 오히려 개이득을 노려볼 수 있겠다 등등의 여러 판단을 하셔야겠지만... 변수가 너무 많아서 이렇다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스스로 판단하세요. 지금 내 부활이 이 게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지, 3초만 고민하세요.

그리고 절대 제발 부탁드리는데, 1인 2인부활 좀 아끼지 마세요.. 우리팀 딜러와 적팀 딜러가 1대1 교환이고, 우리팀에 치명상 뜬 사람이 없으면 그냥 살리세요. 오버워치는 수싸움입니다. 5대5라면 승률은 반반이지만, 6대5라면 적팀 궁이 환상적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70퍼센트 정도 확률로 이기고, 4대6을 이기는건 불가능에 가까워요. 경쟁전은 비슷한 실력대가 모이기때문에 더욱..

우리팀이 수적으로 우위를 가져올 수 있다면,무조건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부활을 쓰세요. 물론 5대1 이런상황처럼 다 이긴 상황에서 쓰지는 말구요.. 제일 좋은부활이고 유용한 부활은 4대5정도로 밀리는 상황에서 6대5로 수적 우위를 뺏어오는게 좋아요. 의외로 5인부활은 카운터 궁이나 포커싱때문에 지는 경우도 많으니까 대박궁은 정말 노리지마세요.

그리고 죽자마자 부활 시키는건 최대한 자제하세요. 적팀이 나에게 포커싱이 된 순간, 겐지궁이나, 트레이서 부착이나.. 죽을 것 같다 싶은 타이밍에 부활 무적을 통해서 적팀의 스킬을 빼버리면서 아군을 살리는건, 1인 부활이라도 메르시와 아군 모두를 살리는 2인부활과 다름 없습니다. 그런기회를 미리 부활을 써버려서 버리는건ㅠㅠㅠㅠㅠㅠ 2인부활이 가능한 상황에서 1인부활만을 시키는것과 다름없습니다.

물론 상황따라 해야할 경우도 있긴한데..어지간하면 그런일은 없습니다. 부활은 아군 부활용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메르시의 생존기입니다. 기억해두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타전에, 적팀궁을 생각하고, 내가 어디에 있어야하고, 누가 어떻게 올까를 한번 생각하세요. 그리고 아군한테 자기가 숨은 위치를 말하고 절대 가까이 오지 말라고 말도하세요. 예전에 경쟁전에서 적팀 겐지가 우리팀을 다 썰어서 3인궁각을 재고 있을때, 아군 솔져가 제가 숨은곳으로 겐지를 데리고 뛰어와서 충분히 엎을 수 있는 한타를 져버렸습니다..물론 모여죽으란 말은 했지만 안듣더라고요. 메르시의 슬픔..

이 외에도 뭐 아군 로독이 끌었을때 공버프를 박는거라던지, 우리 디바가 궁썼을때 송하나한테 공버프 주는거나, 적팀에게 물린 아군 케어하는방법 등등 사소한 요령이 있긴한데.. 이건 플레이 하다보면 다 생기는 요령입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나중에 수정으로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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